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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에서 화목으로 ,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by 일상의 향기7 2025. 5. 23.

서 론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골로새서1:21,22)

 

골로새서 1장 21절과 22절은 복음의 핵심, 곧 죄인인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구절에서, 본래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있었던 우리가 어떻게 화목한 존재로 바뀌었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래 악한 행실로 하나님을 떠나, 마음으로 하나님과 적대하며 살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육체의 죽음을 통해 우리와 화목하시고,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비참한 상태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극명하게 대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깊이와 목적을 보여주는 복음의 핵심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원 수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 말씀은 인간의 죄 된 상태를 단순한 도덕적 실패나 실수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더 나아가 적대적인 관계로 규정합니다. 즉,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원수였습니다.

 

원수란 무엇인가?: 원수란 단순히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립하고 적대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스스로 하나님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과 자기중심성 속에 살아갑니다. 외면적으로는 착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자기 뜻대로 살려는 영적 반역자의 상태가 바로 원수입니다.

 

완수된 상태의 특징: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하나님과의 거리는 단순히 감정적인 멀어짐이 아니라, 실제로 행실과 삶의 방향에서 그분과 반대되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원수가 되어”: 죄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적대감과 거부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복음의 필요성: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셨습니다(롬 5:10 참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원수 된 자를 친히 찾아오셔서 품으신 하나님 사랑의 결정적 표현입니다. 화목의 복음은 죄인을 단순히 용서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관계를 회복시키는 복된 소식입니다. 이처럼 “원수”라는 단어 하나 속에는 인간의 죄 된 실상,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 그리고 복음의 절박한 필요성이 깊이 담겨 있습니다.

 

흠 없이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여기서 **‘흠 없고’**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상태가 완전하고 결점이 없으며, 비난할 이유가 없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흠 없음의 의미: ‘흠 없음’은 죄의 더러움이나 잘못으로부터 완전히 정결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내면과 외면이 어떤 결함이나 비난거리가 없이, 완전한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가능해집니다.

 

거룩함과 흠 없음의 관계: ‘거룩함’은 ‘흠 없음’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께 구별된 삶이며, 흠 없음은 그런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내적, 외적 완전함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흠 없는 존재로 만드셔서 그분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도록 하십니다.

 

화목의 목적이자 결과: 화목하게 하신 목적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를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눈에 흠 없고 온전한 자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이 상태는 최종적으로 심판의 날에 하나님 앞에 설 때, 아무런 책망이나 비난 없이 담대히 설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실생활 적용: 신자는 이 ‘흠 없음’의 은혜를 입었기에, 삶 속에서 계속해서 거룩함을 추구하며 세상의 더러움과 죄에 물들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한 흠 없음을 부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렇게 “흠 없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우리가 받은 완전한 의로움과 거룩한 상태를 가리키며, 신앙생활의 본질적 목표를 나타냅니다.

 

책 망

“너희를 …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더 이상 죄에 대한 비난이나 심판의 이유가 없도록 하셨다는 뜻입니다.

 

책망이란 무엇인가?: 책망은 ‘책임을 묻는다’, ‘잘못을 지적한다’, ‘비난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죄가 바로 책망의 근거가 됩니다. 죄가 있는 한, 우리는 정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책망이 없다는 의미: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는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기에, 하나님 앞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인정받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기 때문입니다(고린도후서 5:21).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심판할 이유가 없는 상태로 세우신 것입니다.

 

담대히 하나님 앞에 서는 신앙: 책망이 없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두려움 없이 담대히 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큰 위로이며, 신앙인의 평안 근원입니다. 그러나 담대함은 방종이 아니라, 거룩한 삶과 순종을 동반하는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삶의 적용과 도전: 우리 삶에서 ‘책망할 것이 없는 자’라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 계속해서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설 때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없이 담대할 수 있도록,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처럼 ‘책망할 것이 없는 자’라는 말은 구원의 완성,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담대한 신앙인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결 론

우리는 본래 악한 행실로 인해 하나님과 멀리 떠나 마음속으로 원수가 되었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육체의 죽음을 통해 우리와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워졌습니다.

 

이 진리는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첫째, 우리 삶의 근본 문제는 하나님과의 단절과 완수된 관계임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는 결코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함과 흠 없음, 그리고 책망 없음은 은혜이며, 우리는 이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자로 세워진 우리에게는 이 은혜에 합당한 거룩한 삶과 사랑의 실천이 요구됩니다. 오늘 우리도 각자, 과거의 죄와 멀어진 삶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화목하신 안에 다시 굳게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거룩하고 책망 없는 자녀로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